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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민주책방

'얼마나' 보다 중요한, '무엇을 먹는가.'

[건강 도서리뷰]
#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 과학으로 얽힌 음식, 호르몬, 건강의 삼각관계
주관적 평가 - (3/5) ★★★☆☆

 

 

동물성 식품과 유제품을 먹지 마라.

채소와 과일, 특히 콩과 두부를 섭취 해라.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책을 읽으며 머릿 속에 각인된 메시지이다.

 

살아오면서 칼슘 섭취를 위해 우유와 치즈를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우유와 치즈를 당장 끊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줄이는 것도 아닌, 아예 먹지 말라는 메시지를 단호하게 전달하는 자체가 정말 놀라웠다.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을 온몸에 넘쳐흐르게 만드는 게 젖소가 평생 하는 일인데, 그런 젖소의 젖을 짠 게 우유고 또 그걸 농축해 굳힌 게 치즈니까 말이다. (p.114)

우유 소비량과 암 발병률의 비례관게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확실히 증명되어야 한다. 다만 한 가지는 잊지 말길 바란다. 우유가 식품화된 본연의 목적 말이다. 우유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기에게 영양분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음식이다. 그런데도 이유기에 우유를 끊지 못하고 평생 소젖에 의존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대자연의 설계도에 없던 함정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꼴과 진배없다. (p.116)

 

우유의 고소함과 치즈의 쫀득함을 좋아한다. 그런데 유제품을 끊으라는 이 책의 확고한 주장을 읽으며 건강을 위해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우유가 식품화된 본연의 목적을 읽으며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평소 인공적/인위적인 음식을 싫어한다. 대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언젠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가치관 때문인지, 성인이 된 지금, 우유와 같은 유제품의 섭취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라면 많이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음식에 우유/치즈가 들어가기 때문에 완전히 끊는 것은 어렵겠지만,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굳이 유제품을 선택하지는 말아야겠다.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이 책을 읽으며 정리된 또 하나의 생각이 있다.

배앓이, 통증, 임산부의 입덧 등... 무언가 불편함이 있다면 그것은 내 신체가 불편함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므로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 이 책에서는 식이요법과 질병/통증과의 상관관계를 다양한 사례로 증명한다. 동물성 식품을 당장 끊고 식품성 식품만을 섭취하는 식이요법을 통해 통증이 말끔히 없어졌다는 다양한 사례를 읽으며, 음식 섭취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중요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분명 배탈을 일으킨 원인이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내 몸의 신호에 너무 무신경했던 것은 아닐까 반성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통증, 암을 포함한 질병들도 (물론 100% 명확한 원인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섭취한 음식과 호르몬 변화 등의 부정적인 원인으로 발생했을텐데, 나쁜 결과들이 내 몸에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더욱 내 몸을 소중히 해야겠다.

 

극단적으로 유제품을 끊고, 카페인을 끊고, 식물성 식품만 섭취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이 책의 조언을 100% 실천하기란 참 어려울 것이다. 다만, 책을 읽으며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음식에 대한 선택지가 있다면 내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만한 음식은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동물성 식품을 완전 끊고 식물성 식품만 섭취하라는) 극단적인 표현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만큼 확고한 주장이라면 뒷받침되는 근거가 탄탄하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구는 현재 진행중이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취사 선택을 통해 똑똑하게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

 

평소 건강에 대한 책은 잘 읽지 않았는데, 씽큐ON 덕분에 잘 읽지 않던 분야의 책도 독서해보는 기회를 얻어서 참 좋았다. 내 몸은 평생 내가 관리해야 하는 소중한 나 자체이기 때문에, 종종 건강과 관련된 책도 즐겁게 읽어보며 도움을 얻어야겠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건강한 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