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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민주책방

[경제/경영 도서리뷰] 트렌드 코리아 2020 (김난도 외 8인, 미래의창)

# 트렌드 코리아 2020

주관적 평가 - 별 4개 (4/5) ★★★★☆


2020년 4월이지만... 아직 <트렌드 코리아 2020>를 읽고 있다.

부동산 세미나 갔을 때 공짜로 얻게된 책인데, '1월에 다 읽어야지~' 한 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읽기를 그만둘 법도 하지만, 내용이 참 알차서 그만 읽기에는 너무 아쉬워 계속 읽고 있다.

그리고 (늦은 감이 크지만) 이렇게 도서리뷰를 남길만한 의미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HTY' 2개 반 정도 주제를 읽었는데, 스쳐가듯 들어보기만 했던 주제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발전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주어 한 발짝 성장한 느낌이다.



MIGHTY MICE

대문자마다 각기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각주:1]


Me and Myselves  [멀티 페르소나]

Immediate Satisfaction: the 'Last Fit Economy'  [라스트핏 이코노미]

Goodness and Fairness  [페어 플레이어]

Here and Now: the 'Streaming Life'  [스트리밍 라이프]

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초개인화 기술]

You're with Us, 'Fansumer'  [팬슈머]


Make or Break, Specialize of Die  [특화생존]

Iridesce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  [오팔세대]

Convenience as a Premium  [편리미엄]

Elevate Yourself  [업글인간]



(아직 책을 다 읽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주제 중, 가장 인상깊고 관심이 가는 주제는 [초개인화 기술] (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이다.


아마존은 0.1명 규모로 세그먼트를 한다.  (p.310)


대단하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한 명, 한 명의 개개인에서 더 나아가, 개인이 가지는 여러가지 특성, 그리고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개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야 하는 초개인화 기술의 지향점을 잘 나타낸 표현이다. 한 명의 소비자를 넘어, '내 안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다.


0.1명에 대한 놀라움에서 그치지 않고, 더 놀라웠던 내용이 있다.


초개인화 큐레이션이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형성해나갈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대해 확신이 없을 경우 이러한 문제는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  (p.311)


점점 더 다양해지는 선택지들로 인해, 우리는 선택장애를 자주 경험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개인화 기술은 개별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보조수단을 넘어, 취향을 형성해줌으로써 선택의 주도권이 인간에게서 기술로 이동해버리는 주객전도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비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에, 순간 기술발전이 무섭기도 했다. 그와 동시에,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는 나에게 시사하는 바도 크다고 생각했다.


개개인의 행동 및 취향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1: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서비스 기획자로서 조금은 경험해보았으나, 앞으로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기획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그 때를 잘 대비해놓아야 겠다. 그리고 당연히 생각했던 1:1 맞춤 서비스를 1:0.1 로 세그먼트하는 아이디어도 꼭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구절은 아래와 같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는 '고객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중략) ···  마지막 단계는 '고객이 거래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다. 고객이 자신의 필요로 물건을 구비한다고 느껴야지 '소비'한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지 말라는 전략이다.  (pp.293~294)


지금은 조금 빠져나왔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당근마켓'에 푹 빠져있었다. 사실 지금도 당근마켓홀릭 진행중이다. 당근마켓은 중고물품 거래앱이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소비와 거래를 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게 해준다. 어설프게 사진 찍어 올린 사람들의 판매물품을 구경하는 재미, 내가 판매를 위해 올린 상품들을 끌어올리기 하며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의 재미, 구매의향이 있는 유저와 채팅하는 재미... 등등 자꾸만 접속하게끔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동네사람들과의 직거래 또한 커다란 묘미를 제공한다. 당근마켓의 지향점은 중고거래앱이 아니라 커뮤니티라고 하는데, 그 지향점 도달에 꼭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지난 해 말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사회 트렌드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트렌드 코리아 2020>은 트렌드에 대한 나의 관심과 생각의 폭을 더욱 확장시켜준 책이다. 비록, 벌써 4월이지만...!! 이번 달 안으로 완독하는 보람을 느껴야겠다. 한 번쯤 정독하기에 참 좋은 콘텐츠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완독했어요! :D



트렌드 코리아 2020
국내도서
저자 : 김난도(Kim Ran Do),전미영,최지혜,이향은,이준영
출판 : 미래의창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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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파벳과 주제를 맞추는 작업.. 엄청 힘들었을 것 같다.. (5년차 직장인으로서, 항상 생산자 입장에서의 노고를 생각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본문으로]